어떤 회사

Posted at 2012. 12. 21. 21:53// Posted in 시사

그러니까 말이야, 지금 갑자기 우리 나라 기업계에 어떤 회사 하나가 갑툭튀했다고 쳐. 그리고 아주 노동집약적인, 그런 사업을 하는거야. 예전에야 신발, 섬유 뭐 이런거였을 것이고 요즘에는 서비스업 쪽이겠지. 암튼 중요한 건 고정자본보다 노동력이 더 중요한 산업이라는 거지.

근데 갑자기 삼성이 미쳤는지, 이 회사에 돈을 막 퍼줘. 알고보니까 이 회사가 골목상권에서 서비스업을 하는데, 만약에 이 회사가 철수를 하면 이 자리에 외국계 거대기업이 들어온다거나 뭐 이런 이유로 삼성이 막 돈을 퍼줘.

게다가 이 회사 사장놈이 싸이코라 직원들 시급을 한 천원쯤 주는거야. 그리고 하루에 한 16시간쯤 일을 시키는 거지. 화장실도 못가게 하고, 일하다 다쳐도 병원도 안보내주고. 월급 적다 그럼 막 패버리고 짤라버려. 근데 신기한 건 이 회사 직원들은 미친듯이 성실한 사람들이라 그 와중에도 죽어라 일을 한다. 그러니까 당연히 사업이 잘 돼. 당연한 거 아냐? 돈은 삼성이 대주고, 인건비 안나가고, 직원들은 죽어라 일하고. 노동집약적 산업이니까.

그리고 나서 이 사장은 돈 좀 벌었다고 기계를 막 사. 진짜 막 사. 미친듯이. 산 기계 또 사고 또 사서, 어려운 말로 '중복투자'를 막 해. 그래서 회사가 망하기 직전까지 가고, 그 상태에서 이 사장은 갑자기 죽었어. 뭐 이유는 잘 모르겠고.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났어. 나중에 듣자기 그 사장 죽고 나서 한 7년쯤 지나서, 대기업들끼리 플라자 호텔에서 합의를 했는데, 그 합의가 이 회사에서 산 물건은 막 싼 걸로 봐주기로 했데. 그래서 결국 그 기계 막 사놓은 게 나중에는 후루꾸로 좀 먹혔다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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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런 상황에서 그 회사가 돈 번건, 사장님이 존나 훌륭해서야? 
아니면 시급 천원받고 하루에 열여섯시간 일한 근로자가 부지런해서야?

난 아무래도 그 사장이 좋은 놈인 것 같지는 않은데, 어떤 사람들은 그 사장을 존나 막 떠받든데. 웃기는 건 그 사람들 대부분은 하루에 열여섯시간 시급 천원받고 쳐 맞아가면서 일한 직원 자식들이란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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