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의 삶

Posted at 2011. 2. 25. 11:04// Posted in 시사
한 미국인 관광객이 멕시코의 작은 어촌에 도착했다. 그는 마을의 머부가 잡은 크고 싱싱한 물고기를 보고 감탄했다.

"그거 잡는 데 얼마나 걸렸나요?"

멕시코 어부 왈,


"별로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그러자 미국인이 재차 물었다.

" 왜 좀 더 시간을 들여 물고기를 잡지 않나요? 더 많이 잡을 수 있을텐데...."

멕시코 어부는 적은 물고기로도 자신과 가족들에게는 충분하다고 했다.

"그럼 남은 시간에는 뭐하세요?"

"늦잠 자고, 낚시질 잠깐 하고, 애들이랑 놀고, 마누라하고 낮잠 자고... 밤에는 마을에 가서 친구들이랑 술 한잔 합니다. 기타 치고 노래 하고... 아주 바쁘지요...."

미국인이 그의 말을 막았다.

"사실 제가 하버드 MBA입니다. 제 말 들어보세요! 당신은 매일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낚시질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더 많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을 거예요. 더 많은 수입이 생기고 더 큰 배도 살 수 있겠죠. 큰 배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배를 몇 척 더 살 수 있고, 나중에는 수산회사도 세울 수 있습니다. 당신은 이 조그만 마을을 떠나 멕시코시티나 LA, 아니면 뉴욕으로도 이사할 수 있다구요!"

이번엔 어부가 물었다.

"그렇게 되려면 얼마나 걸리죠?"

"20년..., 아니 25년 정도요."

"그 다음에는요?"

"당신 사업이 진짜로 번창했을 때는 주식을 팔아서 백만장자가 되는 거죠!"

"백만장자? 그 다음에는요?"

"그 다음에는 은퇴해서, 바닷가가 있는 작은 마을에 살면서, 늦잠 자고 아이들이랑 놀고, 낚시질로 소일하고, 낮잠 자고... 그리고 남는 시간에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노는 거죠!"

출처 : 인터넷에는 LG 경제연구원의 "2010 대한민국 트렌드"라고 되어 있는데 여기서 만든 이야기 같지는
         않으니 다른 1차 출처가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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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은 하루하루의 행복의 총합이다. 한국 사람들은 너무나 당연하게 막연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할 것을 아이에게나 어른에게나 요구하고 있는데.. 과연 그것이 현명한 일일까. 나는 오늘을 살고 있는 것이지 내일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하긴... 사회안전망이 취약한 한국사회의 특성상 미래에 대한 공포를 간직하고 사는 것이 당연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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正生加笑

Posted at 2011. 2. 24. 10:13// Posted in 성찰

얼마 전에 본 TV 프로그램에서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으로 두 가지를 이야기했다. 적게 벌고 적게 쓰는 삶에 익숙해질 것, 남의 눈을 의식하지 말 것. 물론 전자는 한국사회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해 눈물겨운 투쟁을 해야 하는 현실과 다소간 맞지 않는 부분도 있지만 그냥 '너무 많이 가지려고 버둥거리지 말 것'이라는 의미정도로 해석한다면 상당히 공감이 가는 이야기다.

 내가 전부터 생각해온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의 조건도 두 가지다. 正生加笑. 바르게 살 것, 그리고 거기에 웃음을 더할 것. 행복하고, 가치있는 삶을 사는 데는 그렇게 많은 물질도, 그렇게 높은 지위도 필요치 않다. 바르게 살고 웃으며 살 수 있으면 그걸로 된다. (물론 양심을 지키고, 웃으며 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질이 필요하다. 이 사회의 문제는 그런 최소한의 물질조차 박탈당하는 너무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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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 눈물의 룰라 (2011-01-25일 방영)

룰라는 대통령 당선과 함께 일정 정도의 '우클릭'을 통해 안정과 성장을 동시에 이루어냈다. 그는 노무현 정무와 마찬가지로 '온정주의적 신자유주의' 정책노선을 걸었지만, 노무현 정부보다는 더 효과적으로 하층민에 대한 지원을 펼쳐서 빈곤퇴치에 불평등 해소에 성공적이었으며, 그의 당선 시에 우파들이 퍼부은 비난과는 달리 안정적으로 경제를 성장시켰다. (물론 브라질의 빈부차가 워낙 커서 시혜적 복지 정책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가질 수 있었다는 점은 노무현 정부와는 환경적 요인에서 다른 점인지도 모르겠다.)

결과적으로 그는 퇴임 시까지 80%의 지지율을 간직한 채로 노동자당 후보인 호세프에게 정권을 인계한다.

노무현 정부가 조금만 더 노무현 전 대통령 그 자신의 정체성에 맞는 정책을 펼쳤더라면 (혹은 펼칠 수 있는 환경이 되었더라면) 어땠을까.... 룰라도 야당시절보다는 우클릭했지만, 적어도 좌회전 깜빡이를 켜고 우회전한 정도까지는 아니었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여러모로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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